[경주] 노천탕이 하이라이트! 한옥 "라궁호텔" 스위트 누마루형

매년 친구와 서로의 생일날 둘이서 여행을 가고 있는데요,

거의 항상 호캉스만 즐기다가 이제 나이도 좀 됬고 (^^) 고즈넉한 한옥 숙소도 가보고 싶다! 해서

올해는 한옥 호텔, 경주 "라궁호텔"을 다녀왔어요.

노후화된 시설로 호불호가 있는 곳이다보니 반신반의하며 방문했는데 예상 외로 너무 좋았고,

20만원대에 가성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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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궁호텔
경북 경주시 엑스포로 55-12
054-776-0071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1:00
20만원대 (스위트 누마루형)

　

　　

　

　

입구에 도착했을 때부터 누가 봐도 한옥 호텔 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하고 좋은데요? ♡ 독채 한옥 숙소는 많이 가봤어도 한옥 호텔은 처음인 듯 해요.

　

　

　

2성급 호텔이네요.

경주 라궁호텔은 보문 관광단지랑 차로 2분 거리여서 경주 여행 숙소로 좋은 것 같아요!

다만 라궁호텔은 조금 더 산속에 위치해있어서 (도보로) 먹을 거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요.

　

　　

　

히히 경주 라궁호텔은 뭐니뭐니해도 노천탕으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체크인하면서 노천탕용 입욕제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객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굉장히 한국적인 멋이 뿜뿜이예요!

외국인들이 와서 머물기에도 이색적이고 좋을 것 같아요.

　

　

　

통로가 너무 멋져서 사진도 찰칵찰칵!

　

　　

　

　　

저희가 오늘 머물 객실은 "스위트 누마루형" 201호 입니다.

카드키로 문 여는 호텔은 잊어라... ★

여기는 열쇠로 열고, 걸쇠(?)로 잠근다....!

　

　

거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대청마루로 올라서면 바로 보이는 거실입니다!

내부가 홈페이지 사진보다 훨씬 넓게 느껴졌어요.

　

　

　

진짜 어디.. 박물관에서 본 듯한 전통적인 디자인의 소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신선하고 좋잖아요...!!!!??

　

　

　　

　

한옥이기 때문에 흡연 및 취사 행위는 절대 절대! 금지이고,

안내문에 창호지 파손에 유의하라는 문구와 객실 문고리 여는 법 등이 적혀있네요.

　

　

　　

대청마루는 유리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어서, 안쪽에서 노천탕과 툇마루가 아주 잘 보여요!

노천탕은 뒤에서 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

 

　　

　

온돌방

　　

대청마루 거실을 지나면 따뜻한 온돌방이 나오는데요!

진짜 역시 한국은 온돌 때문에 아주 후끈후끈 겨울에도 너무 따뜻함.. ♡

금장식이 더해진 전통가구들이 짜여져 있고, 금관 장식이 아주 그냥 화려합니다요..

약간 옛날 왕족들이 살았을 것만 같은 한옥....(???)

　

　

　

침실

　

....!!!!

여기는 더 화려하구요?

신라시대 공주님 방 맞죠 여기..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

침실의 가구들도 모두 금빛 장식...★

침대가 엄청 막 푹신한 건 아니였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잤어요.

 

　

　

　　

뼛 속까지 한국인이지만.. 이런 완전 한국적인 숙소는 처음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호지로 된 창문마저 정겨운 이 곳!

　

　

　

다른 분들 후기 보니 객실 창문을 오픈해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던데!

창문 오픈하니 뷰도 생각보다 너무 좋은거예요!

옆은 아무 것도, 아무 사람도 없는 푸릇푸릇한 뷰 ♥

진짜 옛 시대로 여행온 것 같았어요.

　

　

　

침실의 끝 쪽 문으로 보이는 누마루 공간!

이번엔 누마루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누마루

　　

　

짜잔 -! 아까 보여드린 온돌방의 문 하나를 더 열면 이렇게 숨은 누마루 공간이 나와요.

사실 살짝 당황했던게,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도 있다보니

청소하시는 분이 누마루 공간을 안치우신거예요....!

체크인하자마자 누마루 테이블에 음식물 있고, 양념 여기 저기 묻어있어서 당황... ㅇ0ㅇ

그만큼 청소하시는 분도 까먹을 정도의 숨은 공간이예요 (??)

　

　

　

　

여기도 창문을 오픈하니 속이 뻥 ~ 뚫리고 시원하구요 !

　

 

　

뷰는 대략 이렇습니다.

저는 겨울에 와서 조금 더 색이 바랜 느낌이지만, 봄여름에 오면 푸릇푸릇해서 더 예쁠 것 같아요.

　

　

화장실

　

가장 걱정을 많이 했던 화장실 !

사실 평들 중에서 안좋은 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화장실이었어요.

조명도 밝지 않고, 화장실도 노후화되었다는 건데요.

조금 그런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기대를 너무 안해서 그런가 그렇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어요.

(다만, 드라이기는 개인꺼 들고 와야할 것 같아요?)

　

　

노천탕

　

사실 라궁호텔은 노후화되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찾는 이유는, 바로 "노천탕" 때문이죠!

'ㄷ'자로 된 한옥의 딱 중간에 이렇게 노천탕이 있는데요!

우리만 있으니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한옥과 어우러져 분위기도 좋았어요.

　　

　

　

　

지독한 컨셉충... ★

한옥 호텔 오니까 전통주 라인업으로 가져왔구요 ^^

노천탕하면서 한 잔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ㅎㅎ

　

　

　

물 받는 소리.. 힐링 .. ★

근데 여러분 !!! 생각보다 물 받는거 오래 걸리니 미리 받으세요!!!!

저희는 나~~중에 받다가 해가 져버렸숩니다.. 물론 밤에 할려고 했지만요....

물은 정말 뜨거운 물 콸콸콸 나와요!

오히려 너무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입욕제까지 풀었더니 분위기 진짜 미쳤다....!!!

와인잔은 카운터에 말씀드리면 주시는데요,

직접 가져다 주시진 않고, 가지러 가야했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여기 사진 맛집...!

이 노천탕 쪽에 조명이 잘 되어있나봐요. 사진 색감이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수영복을 입긴 했지만, 아무래도 한옥엔 더 가려야할 것만 같아서(?)

객실에 비치되어 있던 큰 타올로 몸을 칭칭 둘러서 노천탕 즐겼어요.

바깥 날씨는 찹찹하고 물 속은 따뜻하고 너무 좋더라구요.

　

　

　

노천탕에 빠져서 사진 안찍으려는 친구,

내가 억지로 뒷 모습 사진 한장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동영상 다시 봐도... 그때의 날씨와 기분이 다 생각나서 행복 ♥

역시 겨울엔 노천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이제 몸을 많이 녹였으니 저녁 밥을 먹습니다.

★ 여러분 중요!!!!!!!! ★

생각보다 배달되는 곳 정말 많이 없고, 배달팁도 비쌉니다.

살 것 있으면 미리 미리 사오셔야 해요.

저희는 둘다 뚜벅이인데 들어올 때 먹을 거리 좀 사올걸 엄청 후회했어요...ㅠ.ㅠ

　

　

　

어쨌든 배달되는 횟집이 있어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술 먹다보니 후끈 후끈 더웠는데, 창문 여니 찬바람 솔솔 들어오고 또 너무 기분 좋구요?

술 먹어서 기분 좋은건지, 여기가 좋은건지 ...!!

　

　

　　

친구가 깜짝으로 준비한 케이크까지 불고, 고즈넉하면서 조용하고 건전한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안 건전함.. 전통주 5병 먹고 필름 끊겼어여.....

암튼, 특별한 경험이었고, 근래간 숙소 중에 특색과 컨셉이 가장 확실했던 곳 같아요.

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 ♥

 

　

※전체적인 평※
우선, 이 가격대에 이 규모, 노천탕까지 있는 이 라궁호텔은 가성비가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 곳이예요.
단점으로는 노후화된 객실 컨디션, 침대가 조금 딱딱함, 그저 그랬던 객실 청결도, So So한 친절도, 배달음식 적음 !
이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옥의 컨셉이 확실함, 노천탕이 하이라이트,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객실이 넓음, 적당한 가격대! 등의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단점이 가려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만족했냐 물으신다면, 저는 100% 만족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재방문 하실거냐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요! 전 한번으로 만족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인 친구들이 있다면 여기 꼭 추천해주고 싶어요 ♡
가장 한국적인 한옥호텔, 라궁! 힐링 잘 하고 갑니다.